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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18년도/다녀온 후기

여자혼자유럽여행후기_조언 및 후기

아 ㅋㅋ 

다녀온 뒤 너무 방대한 양에 귀찮아서 포스팅안하다가

2년 지난 후에야 여행마무리 포스팅을 한다.


나는 첫 해외여행으로 유럽여행을 하기로 했다.

그것도 70일동안

주위사람들은 많이 걱정하고 말렸다.

여자혼자서 70일동안 해외여행이라니, 그것도 처음 해외에 가는 애가.. 괜찮겠어? 라는 느낌

특히 엄마는 "아예 해외에서 살지 그러냐?" 하고

아빠는 별말 없으셨지만 걱정하는 느낌이셨다.

하지만 유럽여행은 내 꿈이었다.

방학동안 학교에서 알바를 하며 돈을 꾸준히 모으면서 언젠가 유럽여행을 꼭 가리라 생각했다.

뭐랄까.. 나에게 있어 유럽여행은 대학생들이면 한번쯤 꿈꿔보는 그런 것이라 생각했고

지금 안가면 언제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취직하면 그만두지 않는이상 70일동안의 장기여행은 못하겠지.

인생의 경험이 될것이라 생각하고 수업중 쉬는시간에 과감히 항공권을 질렀다.

그리고 다녀온 지금 절대 후회는 없다.

비록 마음을 썩이는 여러 힘든 일도 있었고 고난도 겪었지만 그 모든것이 날 성장시켜준 거 같다.

 

여행의 모든 일정을 내가 스스로 발품팔아서 준비하고 가고싶은 곳을 고르고 하면서 

꽤 힘들었지만 재밌기도 했다.

물론 모든 것이 내가 짜둔 예정대로 되지 않았다.

하루는 늦잠을 자서 짜둔 일정을 모두 날리고 그냥 빈둥빈둥 숙소에서 놀고 먹기만 한적도 많았다.

장기여행의 단점이랄까? 

여행중에는 멘탈과 신체관리가 꼭 필요하다.

만약 그 중 하나라도 잘못되면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없다.

좋은것 예쁜것을 볼 수 있어서 좋지만 집도 많이 그리웠다.

특히 우리집 고양이 제제가 이탈리아여행중 수술을 할 정도로 아파서 마음을 많이 썩였다.

결국 녀석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깨끗하게 완치되어서 집에 다시 돌아왔을 땐 건강한 모습으로 봤었지만 말이다..

고양이도, 내 동생도 엄마아빠, 친구들도 많이 보고싶었고 

집밥도 먹고싶고 그냥 모든 일정을 던져버리고 쉬고싶었고..

울고싶은 그런 날도 많았다.

모든 일정을 미리 짜놓고 숙소, 교통도 미리 예약해놔서 무를 수가 없었다.

크로아티아에서 만난 한 언니는 여행일정을 짜지않고 그때그때 가고싶은 곳을 갔다.

비행기도 그때그때 현지에서 예약하고 숙소, 교통모두..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진짜 여행같다..

나처럼 모든 걸 미리 정해서 여행을 가면 약간 여행이 숙제하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라도 이걸 성공적으로 마쳐야 하는 임무? 퀘스트같은 일주??

하튼 여행이 압박감으로 다가왔었다.

그래서 나는 만약 당신이 여행의 경험치가 풍부하다면 미리 모든 걸 정해놓지 말고

그때그때 현지에서 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생각치 못한 돈을 많이 지출했다. 한 100만원쯤..?

나는 폰을 여행중에 2번 샀다.

한번은 미코노스에서 삼각대에서 폰이 떨어져서 완전 액정이 나가는 바람에 화웨이폰으로 샀었따.

그리고 매우 만족했지만 몰타의 시장에서 잃어버렸다 ㅜㅜ

500유로가 그냥 허공에 날라갔다.

그래서 몰타에서 한번 더 샀다.

한 400유로였나.. 하튼 그 폰으로 여행을 마쳤다. 

근데 그 폰도... 한 68일차였나 69일차였나 고장이 나는 바람에 도착일을 착각한 내가 카톡으로 동생한테 연락할 수 없게 되어서 난감했었다..ㅎㅎ 

폰이 없으면 어디에도 갈 수 없다 . 진짜... 해외에서는 폰이 꼭 필요하다..

그래서 꼭 여행중 폰을 잃어버린다는 가정을 한번쯤 해보고 

그런 상황이 온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시뮬레이션과 대비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여권도 한번 잃어버릴 뻔 했었다.

아테네의 숙소에서 여권을 주고 체크인을 했는데 내가 돌려받는 걸 까먹었던 것이었다.

침대에서 짐을 푸는데 오잉? 여권이 없네??? 

ㅅㅂ 망했다ㅋㅋㅋㅋㅋ이래서 이곳저곳 다 뒤지는데 나올리가 없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ㅊ조해하니까 같은 호실의 중국인남자애도 (너 왜 그래? 뭐!?!? 여권잃어버렸어?? 그거 큰일인데..) 합세해줘서 찾는데 나올리가 없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대사관에 전화해서 담날 가기로했는데

대사관에 가려고 다 준비하고 나가는 도중 프런트에서 

체크인해주는 언니가 OOO..? 얘가 누구지??

하는거임 그래서 잇츠 미!!!!!하고 여권 얼렁 갖고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튼 그런 해프닝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꼭꼭!! 대사관전화번호도 알아놔야한다. (당신이 덜렁이라면 더더욱)


 

여자혼자 유럽여행..

걱정이 되는 것 중에 하나는 남자문제도 있을 것이다.

어디서 해코지당할까봐..? 그런 걱정을 할 수도 있을텐데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

나도 여행 중 대시를 한 3번쯤인가 받았는데 (물론 얼굴은 모두 빻았었다)

한번은 프라하에서 장보고 돌아가는데 (그것도 생수2L들고..) 슬로바키아? 남자애가 너 마음에 든다 나랑 데이트하지 않을래? 다음날 여기에서 만날 수 있을까? 해서 ㅎ하하하;; no... 하면서 거절했었는데 난 그런상황이 처음이어서 참 곤란했던 기억이 있다.

두번째는 아테네에서 혼자 삼각대두고 사진찍는데 너 사진가야? 너 스타일맘에 드는데 우리 차 한잔 하지 않을래? 라는 남자가 있어서 거절했던 기억이 있고, 미코노스 오후쯤 혼자 사진찍는데 나랑 같이 사진찍을래?라는 남자사람도 있었다.

세번째는 산토리니 해변가에서 쉬고있는데(어느 해변이엇는진 잘 기억안남) 피부까무잡잡한 키작은 남자가 오늘 내 숙소로 올래?? 내 숙소 완전 좋은데 (진짜 그짓말안하고 이렇게 말함)

22살의 어린 나도 이새끼 위험한 새기네;;라고 촉이 와서 nononooonononono... 햇지..

주변에 잇던 미국인여자애가 우리 상황을 보며 그 남자가 가고 날 보며 what..?이러는데 괜시리 웃겼던 ㅋㅋㅋㅋ

하튼 남자는 조심해라..  무조건!!!

그리고 다니다보면 유랑에서 동행을 구할 수도 있을텐데

무조건 여자동행을 구해라!!

동행구하는 글에 난 OO살 여자구요 동행구해요! 하면 쪽지, 채팅, 덧글이 달릴텐데

처음부터 글쓸 때 여자동행만 구한다고 글쓰는 걸 추천한다.

당신이 20대 여자라면 더더욱!!!

난 여자동행만 구한다는 말 안붙이고 글썼는데 몇살이었지..

28살인가 30살인가 그쯤되는 나이 남자가 채팅으로 같이 다니겠냐고 해서 

아 남자분은 좀 그래서요.. 하면서 거절햇는데 

왜요??  왜요?? 뭐가 문젠데요?? 하면서 계속계속 채팅보내서 곤란했었다.

정상적인 남자라면 아 알겠습니다~이러고 끝날텐데요 그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여자랑 남자 모두 섞여잇는 동행이라면 괜찮다. 한 2~3번 그런 동행구했는데 모두 안전했다.

하튼 남자랑 단둘이 하는 동행은 안된다!!

근데 약간 케바케인게 프랑스에서 내 또래 여자애는 남자애랑 단둘이 동행했는데 그 남자애는 괜찮은 애라서 잘 다녔다고 한다. 내가 직접 둘이 파리미술관에서 같이 다니던 걸 봤는데 괜찮아보였다.

근데 그 남자애는 현지숙소에서 친해져가지고 잘 맞아서 동행하게 된거였음

즉 카페에서 얼굴도 모르는 남자는 동행으로 구하지 말 것을 추천한다.


돈 관리 잘하자

구글 스프레드시트나 일기장같은데 그날 쓴 돈을 메모해놓고 경비계산하는 것도 좋다.

나는 유로를 모두 환전해갔는데 돈보관이 꽤 힘들었다 ㅎㅎ 혹 털릴까봐 ㅋㅋ;

반은 환전해가고 반은 현지에서 뽑아쓸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좀 마이너한 외화 (크로아티아, 헝가리)는 그냥 현지 atm에서 뽑아쓰는게 편하다.

나는 atm많이 이용했다. 영국에서도 쓰고..

카드는 혹시모르니 2개정도가 좋다.


캐리어무게는 앵간치!!!!

나는 24인치 캐리어를 들고갔는데 여행ㅇ전 준비물로 어느정도 찬 상태였다.

그리고 장기여행으로 인해 기념품과 짐이 늘어버려서 진짜 개 무겁게 되었다,

심지어 유럽의 돌바닥때문에 캐리어바퀴가 3개가 모두 나가서 진짜 여행내내 존나게 고생했다.

스위스에서는 결국 너무 힘들어서 울었음 ㅜㅜ

결국 파리에서 28인치 샀다. 후 ㅋㅋㅋ 넉넉해서 좋았음 

내 키가 150대인데 24인치는 충분히 적당하고 28인치는 좀 컸다.

차라리 넉넉하게 처음부터 28인치 들고가는것도 좋은 거 같다.

그런데 이동이 힘들 것이다.

환승시간이 젼나게 짧을 때를 고려해야 한다.

물론 일정짤 때는 환승시간 넉넉해서 아 괜찮겠네? 이럴 수도 있을 것임.

내가 독일~스위스로 넘어갈 때 환승을 해야했는데 자꾸 열차가 멈춰서 결국 환승시간이 1분도 안되는 상황이 있었다.

그 때 만약 캐리어가 존나게 무겁다면?? 그냥 ㅈ되는 것이다.

내가 번쩍 들고 뛰어다닐 수 있어야 되고 계단 오르락내리락 할 수 있어야 한다.

난 그때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서 캐리어 들고 계단에선 바퀴망가지는 거 신경안쓰고 걍 막 내려가고 막 올라갔다.

오로지 기차안놓치기 위해서...........

그리고 기차안에 짐칸에 캐리어올릴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

키 작으면 주변도움없이는 절대 못 올린다. 

20kg 쌀을 두 손으로 번쩍들어서 머리위로 올리는게 가능하다면 모르지만...

왠만하면 가볍게 가라.. 

나처럼 캐리어때문에 울고싶지 않으면 ㅜㅜ


캐리어를 맡기고 관광할 것이라면 보관장소는 무조건 잘 알아보고가자

프랑스 무슨 부르크엿는데 콜마르 근처였다. 기차시간이 조금 남아서 미리 알아둔 물품보관소에 캐리어보관하고 남은 시간동안 관광하려했다.

물품보관소에 캐리어맡기려고 갔는데 내 캐리어가 들어갈 크기의 보관함은 모두 나가서 결국 보관을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래서 난 그곳 관광은 모두 포기하고 넋놓고 멍하니 기차만 기다렸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자전거 묶는 그걸로 묶어놓고 잠깐 갔다올까도 생각했는데 너무 무모한 거 같아서 포기했다.

쉬부럴 ㅜㅜㅜㅜㅜㅜ 다시 생각해도 열불나네 ㅜㅜ

하튼 캐리어보관장소는 꼭 잘 알아봐야한다.


모르는게 있으면 현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해보자.

이탈리아 시에나에서 역에 도착했는데 시내로 나가려고 버스를 타야했다.

그런데 도저히 버스정류장이 안보이는 것이었다.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그 사람들도 몰라서 뱅뱅도는 상황이었다.

다짜고짜 어떤 이탈리아인으로 보이는 아줌마 잡고 

excuse me where is the bus stop? 물어봤는데 되게 대답해주기 귀찮아했다.

굴하지않고 내가 안절부절 계속 매달리니까 결국 아줌마는 날 직접 데리고 버스정류장까지 안내해줬다.

그 때 나 되게 감동했었다. 약간 츤데레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에서 무거운 캐리어들고 계단올라가야하는데 그때 날씨도 덥고 내가 코트입고 캐리어무게도 존나 무거워서 어쩌지.. 시발 ... 하면서 fuck ! fuck!!!!!!!이러고 잇었는데 지나가던 남자가 

I see I see 하면서 캐리어 들고 올라가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때 젼나 웃겼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하튼 그런 일도 있었고

독일~스위스 열차 환승할 때 캐리어 넘 무거우서 못 올리니까 

열차안에 있던 할아버지가 달려와서 캐리어올리는 거 도와줬던 일도 있었다.

헝가리 열차에서도 캐리어못올리니까 키큰 언니가 대신 올려주기도 했었고..

음.. 으외로 영국이 별로 안도와줬다. 신사의 나라라고 알고 갔더니만 그냥 쌩 양아치나라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지나가는데 어깨빵하고 ㅡㅡ 젊은 양키남자애였는데 하튼 영국은 별로였다.


더 생각하면 추가해야지!

만약 궁금한 것이 있다면 여기에 댓글달아주면 답변가능한 건 달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홧팅!